국내 두번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추정환자로 분류된 80대 필리핀계 미국인 남성의 상태가 좋아져 앞으로 48시간동안이상 증상이 없으면 퇴원할 수 있게 됐다. 국립보건원은 25일 이 남성의 흉부 X-선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거의 사라지는등 상태가 좋아진데다 환자 자신이 미국으로 가고 싶어해 주한 미국대사관과 이송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원의 권준욱 방역과장은 "이 환자는 앞으로 이상 증세가 없으면 오는 27일퇴원해 자택격리에 들어가도 괜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사스 감염 위험지역인 필리핀을 여행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던중 환승을 위해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검역과정에서 고열과 기침 증상이 있어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 폐렴 증상도 나타나 사스추정환자로 판정됐다. 현재 국내에서 사스와 관련, 입원중인 사람은 이 미국인과 40대 의심환자 등 2명이다. 또 지난 20일부터는 사스 신고사례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