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중동평화 정상회의가 다음달 4일 이집트의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24일 확인했다. 이라크 전쟁 종료후 중동질서 재편을 서두르는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정상회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미 밝혔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팔레스타인 관리들을 인용,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함께 홍해안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정상회의를 주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도 부시 행정부가 중동평화 로드맵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6월 4일 샤름 엘-셰이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참석하는정상회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아레츠는 미 백악관이 정상회의 계획과 관련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와 모든 이행 당사국들간에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평화 정상회의에는 부시 대통령과 무바라크 대통령외에도 샤론 총리,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참석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정상회의에 초청할 다른 아랍 국가들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요르단과사우디 아라비아 및 일부 걸프 국가 정상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사우디의 경우,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참석하는 회의에 불참하는게 관례였으나 이라크 전쟁 이후 역내 환경 변화에 따라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로드맵 본격 가동방안을 논의했다. 무바라크 대통령도 사우디 및 바레인,모로코, 요르단 지도자들과 개별 전화접촉을 통해 로드맵 이행을 통한 중동평화 정착을 위해 역내 국가들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관영 MENA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25일 샤론 총리가 제출한 로드맵에 대한 공식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관련, 이스라엘 언론들은 일부 각료들이 아직 반대를 철회하지 않고 있지만 다수 지지로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