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후 재건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군은 22일 사담 후세인 정권 아래서 집권당으로 온갖 범죄적 행위를 자행한 바트당의 전체당원 약 20만명에 대해 자수할 것을 명령했다. 바트당 잔존 세력 근절 정책을 펴고 있는 이라크내 미국 행정기관은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의 포고령을 통해 모든 바트당 당원은 즉각 자수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라크 재건을 총지휘하고 있는 미국의 폴 브레머 이라크 최고 행정관은바트당원 중 1-4등급 당원 약 3만5천명에 대해 공직 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으나 프랭크스 사령관의 포고령은 제 5등급 당원 15만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다. 이라크 전후 재건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이라크내 각 정파들은 미국 행정기관에대해 바트당 출신자들이 다시 요직을 차지하지 말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해 왔다. 지난 15일 취임한 브레머 행정관은 후세인 정권의 권력 기반으로 범죄 행위를자행한 바트당 조직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브레머 행정관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권력을 남용해 이라크 국민을 탄압한 바트당 당원들은 공직에서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라크 전범 수배자 55명중 8위에 올라 있는 바트당 간부 아지즈 사지 알-누만을 체포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전날 체포된 알-누만은 바트당 서부 바그다드 지역 책임자며 카르발라와 안 나자프 주지사를 역임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워싱턴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