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국가주석은 26일부터 6월 5일까지 이뤄질 러시아, 카자흐스탄,몽골 등 3개국 순방과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남북 지도자 비공식 회담 참석 기간에 이뤄질 미국, 러시아,일본 등과의 개별적인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류구창(劉古昌) 중국 외교부 부(副)부장이 21일 밝혔다. 류 부부장은 이날 후 주석의 주석취임후 첫 해외 순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북한 핵문제는 국제적인 현안이라고 지적하고 후 주석이 다른 국가 정상들과의 갖는정상회담에서 불가피하게 이 문제가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부부장은 후 주석이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 이 기간에 취임후 첫 중-미정상회담을 가질 계획 아래 구체적인 일정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중-미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 문제가 거론 될 것이냐는 질문에 의제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후 주석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시 건립 300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26일부터 사흘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데 이어 29일에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4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 중국으로 이뤄진 지역안보협력기구 `상하이그룹'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후 주석은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과 상트 페테르부르크시 건립 3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자리에서 처음으로 양국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는 고이즈미 총리가 8월 중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이어 선진 7개국과 러시아(G8)가 오는 6월1일 개최하는 연례정상회담에 맞춰 열리는 비공식 남북회의에 참석, 남북간의 불균형 문제와 세계경제 문제에대해 논의하는데 이어 귀국길에 카자흐스탄과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한편 후 주석과 수행원들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순방국에 전염시킬 것을 우려, 해외 순방에 앞서 사스 감염 여부를 철저히 검사받고 있다고 류 부부장은 공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