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은 북한은 핵 개발을동결해야 하며 미국도 북한에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에 따르면 페리 전 장관은 19일 워싱턴의 민간연구소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 토론회에서 자신의 장관 재직시절인 1994년북 핵 위기 당시의 교훈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페리 전 장관은 "외교적 해결은 매우 지루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성공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이처럼 북한과 미국의 동시행동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베이징 3자회담은 중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과 북한이 핵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냈다"고 지적하면서 북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기대를 보였다. 페리 전 장관은 그러나 북 핵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1994년 당시처럼 북한에 대한 진지한 외교적 노력과 함께 확실한 대북군사적 위협을 병행할 것을 제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