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이 테러와 싸우고 평화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도자간 전화통화는 압바스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날 통화는 15분간이뤄졌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압바스 총리가 부시 대통령에게 미국이 중개한평화협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대통령께서는 모든 정파들이 가시적인조처를 취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통화는 지난 이틀간 이스라엘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5차례나 발생한 이후이뤄졌으며, 연쇄 테러로 미국이 주도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초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만날 예정이었으나, 샤론 총리가 자국 내에서의 폭력사태로 회동을 연기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부시 대통령과 압바스 총리 사이의 통화 분위기가 "매우 친근하며 희망적"이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압바스 총리에게 이스라엘의 안보와 양국의 평화공존에 대한 비전에 대한 헌신을 거듭 강조했으며, 구체적인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시 통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플라이셔 대변인은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에서의 연쇄 테러공격에도 불구하고 압바스 총리가 폭력사태를 통제할 것이라는 부시 대통령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팔레스타인 600여명은 이날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자 팔레스타인 전사들에 대한 강한 비난과 함께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 주민은 테러분자들이 이스라엘군을 불러들이는 결과를 초래해 재산을 파괴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테러공격이 발생하자 가자시티에 진입, 닷새동안 점령하다 이날 시 경계 주변으로 철수했다. (워싱턴.베이트 하눈 A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