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제1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I)에 따라 이행된 시베리아 동부의 러시아 전략 미사일군 시설에 대한 사찰을 끝마쳤다고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사찰단은 크라스노야르스크 근처의 RT-23(나토 분류 SS-24 스칼펠)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지에서 사흘간 핵탄두의 존재 여부와 러시아의 START-1 준수 여부를 사찰했다. 군사연구소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02년 자료에 의하면 러시아의 전략 미사일군은 올해 초에 36기의 RT-23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다. 러시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인 니콜라이 솔로프초프 장군은 일찌감치 RT-23 미사일 시스템을 오는 2010년까지 보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994년 12월부터 시행된 START-1에 의하면 미-러 양국은 잠수함발사미사일을 감축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1천600기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이렇게 감축된 미사일에는 6천개 이상의 탄두를 장착할 수 없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연합뉴스)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