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치에서 정치인들이 진실 대신 거짓말을 할수 밖에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지 일요판 옵서버는 18일 스트라스클라이드대학 정치학자인글렌 뉴이의 연구결과 현대 민주주의에서 거짓말이 정치의 중요한 일부가 됐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 논문에서 정치인들이 거짓말을 할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로 유권자들이 정치인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던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개방적이고 책임감있는 현대민주주의로 이행하면서 정부 정상이나 각료들은 항상 둘러댔던 문제들에 대해 끈임없는 질문공세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의혹과회피, 허위진술및 거짓말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경우 섹스스캔들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것으로 유명한데 바람기 많았던 전임 대통령들의 경우 아무도 대통령의 바람기에 대해 질문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 이 논문은 정치인들이 전시상황이나 국가안보와 같은 분야에서 거짓말을 하거나진실 전체를 밝히지 않아도 항상 정당화될 수 있지만 정부가 솔직한 토론을 회피하는 분야에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 거짓말을 해야 하는 명분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이제기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이 박사는 "기자들이나 의회가 정부가 덮어두고 싶어하는 분야를 캐들기 시작하면 거짓말 영역으로 더욱 밀려들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인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남들을 속이려는 포커게임자와 유사하다면서 "정치는 진실한 발표를 내놓은 훈련이기보다는 포커게임과 더 가까운 것으로간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창석기자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