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현지시각) 모로코의 항구도시 카사블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알-카에다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워싱턴 포스트(WP)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날 테러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확실치않지만, 테러공격이 거의 동시다발로 일어난 점으로 미뤄 알-카에다의 소행일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모코코의 MAP통신을 인용, "모스타파 사헬 모로코 내무장관은 테러범 10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사건발생 직후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고 전하면서이로 미뤄볼 때 `국제테러 조직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일어난 동시다발 테러공격으로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했다. 특히 테러가 발생한 벨기에 영사관과 유대인 클럽, 스페인 레스토랑, 사피르 호텔 등이 크게 부서졌다. 이날 동시다발로 발생한 폭탄테러 공격은 폭탄차량 3대와 폭탄벨트를 입은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행했으며, 테러공격의 타깃은 벨기에 영사관과 유대인 클럽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