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19일 스위스제네바에서 제56차 연차 총회를 열고 최근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대책을 집중 논의한다. 전세계 192개국의 보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 WHO는 사스 예방 대책과 더불어 효과적인 담배 통제를 위한 담배규제기본협약도 체결한다. WHO는 무엇보다 이번 사스 사태를 21세기 보건 문제와 새로운 질병에 대처하기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체계를 개선시키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어서 회담결과가 주목된다. 레인 심슨 WHO 대변인은 "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각국의 과학자, 정치인, 보건관계자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이번 사례는 앞으로 국제적인 보건 문제 대처 방법에대한 본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WHO는 이를 위해 이번 사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의 보건 장관들에게 총회 참석을 요청했으며 적절한 초동 조치로 확산 방지를 막은 베트남의 보건 장관에게도 참석을 요청했다. WHO는 최근 사스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10일 이내에 사스환자와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 한해 총회 참석을 피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참석자들에게는 사스 감염 우려 가능성을 묻는 '자진 신고서'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여우시쿤(游錫坤) 대만 행정원장은 16일 사스 대응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투싱저 대만 위생서장(보건장관)의 후임으로 천치엔전 대만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을 임명했다. 공중보건 및 전염병 전문가이기도한 천 신임 위생서장은 새로 구성된 사스 감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WHO 총회에 참석할 대표단장으로 임명되기도 한인물이다. 한편 16일 중국에서 사스 환자 4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대만에서도 3명이 추가로숨지면서 양국의 사스 사망자는 각각 275명과 37명으로 늘어났다. 17일 오전 현재 각국별 사망자 및 환자 수는 다음과 같다. ▲사망자 = 중국 275명, 홍콩 238명, 대만 37명, 싱가포르 28명, 캐나다 24명,베트남 5명,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각 2명. ▲환자 = 중국 5천191명, 홍콩 1천706명, 대만 274명, 싱가포르 205명, 캐나다149명. (제네바.타이베이 AP.AFP.dpa=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