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에 이어 레바논 루마니아 등지에서도 테러 기도가 적발되면서 전세계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15일 영국에 망명 중인 한 사우디 반체제 인사의 말을 인용,"리야드 테러는 오사마 빈 라덴의 정식 명령(green light)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알카에다의 대규모 테러 공격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레바논 군 당국도 이날 자국내 미국대사관 공격과 각료 납치를 기도한 테러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또 14일에는 루마니아와 파키스탄에서 서방 시설물에 대한 테러 기도가 적발되고 알카에다 조직원이 체포되는 등 세계 곳곳에서 테러 감행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호주 등의 국가들은 위험국가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내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 국무부는 리야드에 이어 사우디 제다와 말레이시아 케냐 등지에서도 미국인과 미국 시설물을 겨냥한 추가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를 입수함에 따라 해당 지역 여행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호주 외무부는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영국 정부도 이날 케냐에서 민항기 공격이 예상된다는 첩보를 입수,케냐 노선을 취항하는 모든 자국 항공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는 추가 테러가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과 유럽인들이 서둘러 귀국하는 바람에 일부 항공기가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고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