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외교는 반드시 "고귀한 목적"을 재발견해야 하며 유엔은 전쟁으로 파괴된 국가의 재건과정에서 "중심"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15일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12개국 신임대사들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이렇게 이렇게 밝히고 "종교는 통합과 평화의 원천이 돼야하며 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 돼서는 절대 안된다"고 덧붙였다. 유엔을 통한 분쟁해결의 필요성을 역설해 온 교황은 유엔 승인없이 시작된 미국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으며, 바티칸당국은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을 피할 수있는 외교수단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개탄한 바 있다. 교황은 외교관들에게 "세계는 수많은 분쟁이 일어나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로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나는 각국 지도자들에게평화를 위해 좀 더 헌신해 줄 것을 요구하며 이런 관점에서 외교가 본래의 고귀한목적을 재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 재건과 관련된 결정과정에서 유엔의 중심적 역할이 더 강화되는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