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4월 소매 매출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으나 식당업 매출은 크게 떨어졌다고 국가통계국이 15일 밝혔다. 중국의 4월 소매 매출은 3천407억 위앤(412억달러)에 달해 지난 1.4분기의 증가율 9.2%보다 약간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식당업 매출 증가율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2%포인트, 지난 3월보다는 13%포인트 떨어진 2.1%에 그쳤다. 국가통계국은 식당업 매출 증가율 둔화의 원인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사스 확산을 우려한 고객들이 식당 출입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시 지역의 지난 4월 소매 매출은 2천202억 위앤으로 1분기 성장률 10.4%보다 약간 둔화된 8.1%를 기록했으며 시골지역의 매출은 1천204억 위앤으로 7.0% 증가, 1분기 증가율 7.1%와 큰 차이가 없었다. 품목별로는 차량 판매가 80%, 통신 판매는 42%, 오디오 비디오 등 가정용품 판매는 20.3%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판매는 21% 늘었으며 사스 확산에 따라 비누 등 세척 용품이 35%의 높은증가율을 나타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