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상해로 인한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은 도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 밝혔다. WHO는 연간 5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각종 상해에 관한 실태를 분석한보고서를 통해 도로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가 전쟁 및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의 4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WHO가 지난 2000년의 상해 유형과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가 126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살 81만5천명 ▲폭력 52만명 ▲익사 45만명 ▲중독 31만5천명 ▲추락 28만3천명 ▲화상 23만8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상해로 인한 사망자의 약 절반을 15-44세의 연령층이 차지하는 등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희생됨으로써 경제적 피해가 심각하다고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촉구했다. 상해 사망자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교통사고와 살인사건 사망자의 경우 남성이 여성 보다 3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서태평양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자살과 화상으로 인한 사망자중 여성이남성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교통사고, 화상, 익사로 인한 사망률이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은 반면 서부 유럽에서는 추락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상해 요인으로 분석됐다. 아프리카와 북미.중남미 지역의 경우 살인에 의한 사망률이 자살에 비해 3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살인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