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당국이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은 11일 터키나 미국이 이라크 북부의 PKK 무장병력을 소탕할 움직임을보일 경우 무력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PKK 지도자회의 소속의 무스타파 카라수는 친쿠르드계의 메디야-TV와 가진 회견을 통해 "터키가 미국에 의지해 우리를 공격하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어떠한 무력도 우리를 추방할 수 없으며 만일 무력을 행사한다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카라수는 또 "민족을 위해 어느 누구와도 유대관계를 수립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상대는 미국이 될 수도 있고 이스라엘이 될 수도 있지만 미국은 쿠르드족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반군을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간주하고 있으며터키는 현재 미군과 함께 수천명의 부대를 이라크 북부에 투입, 쿠르드반군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터키와 이라크 접경 산악지대에는 PKK 무장병력 5천여명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디야르바키르 AFP=연합뉴스)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