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 용의자 암로지(40)에 대한 첫 재판이 12일 발리섬 덴파사르에서 열렸다. 인도네시아인인 암로지는 이날 임시로 마련된 법정에 출석, 5명으로 구성된 재판부로부터 인정심문을 받았으며 검찰은 33쪽에 이르는 공소장을 낭독했다. 그의 변호인인 위랜원 애드넌은 공판 시작전 "그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으며, 최고형이 사형이라는 사실을 그에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섬 한 나이트클럽에서 과격 이슬람단체인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테러가 발생, 21개국 202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덴파사르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