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없는 인물' 1위로 선정됐다고 채널 4 TV가 10일 소개했다. 이 방송은 10만명의 시청자들이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참여한 `최악의 영국인 100명' 선정 투표 결과 블레어 총리가 1위, 총선 출마시 무료 성형수술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토플리스 모델 조던(25)이 2위에, 또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3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끈 승전 지도자인 블레어 총리가 '최악의 인물'로 뽑힌 것은 이번 조사가 영국 내에서 반전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3월 실시됐기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쟁 이후 최근 실시된 다른 조사에서는 블레어 총리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분위기다. 정치인, 왕족, 연예인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이 총망라된 이번 투표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0위, 찰스 왕세자는 24위, 에드워드 왕자는 40위, 소피 왕자비는 63위에 각각 랭크됐다. 또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은 50위, 블레어 총리의 정계 라이벌인 이언 던컨 스미스 보수당 당수는 99위에 올랐다. (런던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