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올해 토네이도가 사상 최다 발생횟수를 기록한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대형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입은 오클라호마주(州)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오클라호마주의 주도인 오클라호마시티는 이틀사이에 두개의 대형 토네이도가인구밀집지역을 강타하는 바람에 건물이 파손되는 등 큰 재산피해를 냈으나 사망자는 없이 부상자만 5명이 발생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비상의료서비스당국(EMSA)의 폴 올리어리 대변인은 부상자수와 관련 "피해지역의 사진을 볼 때 (부상자가 그렇게 적은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방재난관리청의 마이크 브라운 청장은 이날 피해지역을 돌아본 뒤 브래드 헨리 오클라호마 주지사에게 "우리는 이 (복구) 자금을 지원할 것이며 당신을 돕겠다"고 말했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지역은 피해복구를 위해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까지 올해 미국 전역에서 보고된 토네이도는 모두 298개로 지난 1950년대에 토네이도 발생 횟수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1999년에 기록된 159개가 최다였다. 미국에서 지난주에 토네이도와 홍수 등 기상악화 때문에 숨진 사람들은 미주리,테네시, 캔자스, 조지아, 일리노이 등 5개주에서 모두 44명에 달했다. 기상청은 10일 오전 인디애나, 미주리, 일리노이 등 3개주에 다시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으며 폭풍예보센터(SPC)는 오클라호마 동부에서 오하이오 서부까지 큰폭풍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