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파리에서 열린 서방 선진 7개국 및러시아(G8) 내무.법무 장관 회의에서 일본정부 대표인 우루마 이와오(漆間嚴)경찰청차장이 북한을 "테러국가"라고 규정하면서 강력히 비판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10일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우루마 차장은 회의에서 지난 83년의 양곤 사건, 87년의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일본인 납치 사건을 예로 들면서 북한은 "국가 자체가 테러 행위를 하는 `테러국가'"라고 지적했다. 일본정부는 교착상태에 빠진 일본인 납치 사건 해결을 위해 미국 등 각국에 협력을 구하는 방법으로 북한에 압력을 가한다는 방침인데, 경찰청 간부의 이번 발언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정부 관계자가 국제회의에서 북한을 테러국가로 단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일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