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9일 "중동지역에기회의 영역이 확대되고 그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향후 10년내 미-중동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을 떠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 졸업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 중동 전지역 아랍국가들을 망라한 자유무역지대창설을 촉구하고 이는 중동지역내 자유시장경제 및 공정한 경제법률 도입 등을 통해"자유와 번영" 그리고 "평화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사담 후세인 체제가 제거됨에 따라 중동지역에 "역사적기회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미국은 역내 국제평화를 위해 그같은 전기를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증오대신 평화가 구축될 수 있도록 도울 결의가 돼있다"면서 "이러한 전기를 붙잡기 위해 파월 국무장관을 오늘저녁 중동으로 파견, 모든 당사자가 각자 자신의 책무를 다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의 일환으로 "팔레스타인측이 테러척결, 평화정착 지속, 개혁과 민주주의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그들과 전 세계는 자유와 독립국가로서 팔레스타인 국기가 휘날리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아랍국가들은 모든 형태의 테러와 투쟁해야 하며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이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난을 해소할 수 있는실체적인 조치를 단행, 그들의 존엄성을 존경해야 한다"면서 "평화 진전이 이뤄질경우, 이스라엘은 점령지역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중동지역에서의 (평화) 진전은 결코 신화가 아니다"고 전제, "이는 의지와 비전 그리고 행동의 문제"라며 중동사태진전은 평화정착과 무역증진,경제발전, 정치.사회.교육 기회의 확대, 여성 인권 증대 등 번영과 안보를 가져올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