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내주 모스크바 방문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수 차례에 걸쳐 회담을 열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9일 발표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바노프-파월 회담의 핵심목적은 다가오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300주년 기념식과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동안 양국의 최고위급 접촉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옛 러시아 제국 수도였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이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 이라크전으로 관계가경색된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야코벤코 대변인은 전후 이라크 재건에 있어서 유엔의 역할이 파월-이바노프 회담의 중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라크 안정화 문제를 국제법으로 되돌리는 "수단으로서 유엔의핵심적 역할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면서 "유엔의 이라크 개입이라는 널리 수용되는기준에 의거한" 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야코벤코 대변인은 또 특히 북핵 문제도 의제에 포함돼 있다면서 "러시아는 한반도의 비핵(非核)상태와 2개의 한국의 안전한 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정치적.외교적 해결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전략적 안정과 비확산, 대(對)테러전쟁, 지역분쟁 해결에 있어서의 협력, 상호 경제 유대 등도 의제에 포함돼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