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7일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유럽과의 갈등은 이미 지나간 일로 향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 양측간의 협력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하비에르 솔라나 EU외교정책 대표 등이 참석한 외교정책협회(FPA)만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가 모두 협력해 이라크 국민들이 자유롭고 안정된자치국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파월의 발언은 프랑스를 겨냥, "유엔 안보리에서 이라크 전쟁을 주도적으로 반대한데 따른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종전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전후 이라크 복구작업과 관련해 양측간의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우리는 공동의 가치를 지향해 왔으며 의견차가 있다면 그것은 목적이 아닌 수단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동유럽 국가들이 "뒷짐을 진채 침묵하지 않고" 전쟁을 지원했다며 찬양하는 선에서 반전진영을 이끌었던 프랑스와 독일을 간접 비난했다. 파월 장관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간의 협력도 강조, 눈길을 끌었다. 파월 장관은 이어 미국은 금주중 이라크 결의안을 여타 안보리 회원국들에 전달할 계획이며 유엔이 이라크의 장래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솔라나 대표는 "유럽과 미국이 최근 긴장관계를 유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후세인 정권의 무장해제라는 기본목표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이제는 양측이유엔과 더불어 이라크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실질적으로 협력할 때"라고 말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