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 시당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책의 일환으로 시내를 주행하는 대중교통 차량들에 대해 `사스 소독'을 확인하는 스티커를 의무적으로 부착토록 했다. 1만8천496대의 시내버스와 4만6천대의 택시, 324대의 지하철 차량에 어김없이적용되는 이 색깔 스티커에는 `소독완료(本車已消毒)'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이 스티커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요일에 따라 연한 커피색-청록색-연녹색-녹색-노랑색-연두색-하늘색으로 다른 색깔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하이 시민들은 요즘 교통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색깔 스티커를 확인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상하이 항만당국도 최근 사스 감염지역으로부터 출발한 각종 선박에 대해 검역과정에서 붉은 마크를, 사스 자유지역에서 출발한 배는 검은 마크를 부착하도록 하는 등 사스 방지작업에 색깔을 활용하고 있다. 붉은 마크를 단 선박들은 특별 지역으로 이동, 철저한 소독조치를 받으며 선원들의 경우 사스 관련의료시설에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만 통관이 가능하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