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축출이후 한달여가 지났는데도 이라크의 원유생산은 주요 정유공장의 폐쇄로 인해 느린 속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석유업계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오일 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인터내셔널 오일 데일리는 북부 키르쿠크 유전지대 바바 돔의 경우 이번주 하루생산량이 6만배럴이지만 바그다드의 도라 정유공장으로 보내지는 물량은 4만8천배럴이고 나머지는 저장된다고 전했다. 데일리는 바그다드 북쪽 200㎞ 지점의 바이지 소재 정유공장(하루 처리능력 30만배럴)이 제대로 가동될 때까지 키르쿠크 유전의 원유생산량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지 정유공장내 하루 7만배럴 처리용량의 설비를 재가동하는 데 필요한 수리작업은 다음주 이전에는 완료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역에서는 루마일라 유전이 하루 8만5천배럴을 생산해 이중 6만배럴을 바스라에 보내고 나머지는 저장하고 있다. 바스라의 경우 전쟁전까지 18만배럴의 처리용량을 가졌던 첫번째 설비가 현재 6만배럴만 처리해 내고 있으며 두번째 설비는 다음주에나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바그다드의 도라 정유공장은 전쟁전에는 하루 8만-10만배럴의 처리능력을 가졌으나 이번주에는 처리능력이 5만5천배럴에 그치고 있다. 현재 이라크내 원유생산은 국내 수요의 40%를 채우는 데 머물고 있다. 전쟁전까지 이라크는 하루 2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이중 50만배럴을 내수용을 써왔다. 이라크 석유부문 과도지도부를 새로 맡은 타미르 알-가드반 최고경영자는 원유정제 능력이 하루 40만배럴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바이 AF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