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에서 4일(현지시간) 정부군과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반군간에 교전이 벌어져 최소 22명이 숨지고 민간인 10여명이 인질로 잡혔다고 정부군 대변인이 밝혔다. 대니얼 루체로 중령은 MILF 반군 70여명이 이날 새벽 무렵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465㎞ 떨어진 민다나오 섬 삼보앙가델노르트주(州) 시오콘 마을에 침투, 정부군 지역사령부와 경찰서를 공격해 정부군 2명과 경찰관 6명, 민간인 8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정부군은 또 교전현장에서 반군 시신 6구를 발견했다고 루체로 중령은전했다. 반군들은 마을 중앙에 위치한 시장과 시청에 불을 지렀으며, 정부군의 추적을따돌리기 위해 세자르 소리아노 시장 가족 등 민간인 15명을 인질로 잡았다. 정부군은 반군들을 추적해 이들 민간인을 구출했으나 4명은 아직 인질로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앙가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