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경제부문 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지지율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 등 민주당 유력후보 3명을 크게 앞선 것으로 3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로 33%를 겨우 넘긴 케리(매사추세츠)ㆍ조셉 리버맨(코네티컷) 상원의원,딕 게파트(미주리) 하원의원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러나 절반의 응답자가 부시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경제가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부시가 일반국민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거의 절반에 달하는 등 경제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처럼 저조한 평가에도 불구, 국가안보 등의 부문에서 압도적인지지를 얻어 경제부문의 열세를 극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지지후보를 묻는 설문조사에대해서는 리버맨 의원이 29%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게파트 19%, 케리 의원 14% 등의순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캐롤 모슬리 브라운 전 일리노이 상원의원 6%,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4%,밥 그레이엄(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전 버몬트 주지사 하워드 딘 3%,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은 2%로 한자리수의 지지율에 그쳤다. 최근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게파트 의원이 아이오와에서 앞서고 있으며리버맨 의원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케리 의원은 뉴 햄프셔에서 각각 앞서고 있다. 지난 4월23-26일 메이슨-딕슨 폴이 뉴햄프셔주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여론조사에서 케리 의원이 28%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딘 전 주지사가 21%, 리버맨 의원이 14%, 게파트 의원이 11%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나머지 후보들은 5% 미만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유권자의 23%는 지지자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뉴햄프셔주 민주당 선거인단 3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오차범위 ±5.5% 포인트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여론조사는 지난 4월 27-30일 1천105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 포인트. (뉴욕 AP=연합뉴스)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