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시내 초·중·고교에 내렸던 휴교 조치를 2주간 연장키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내 1백37만명의 초·중·고생들은 당초 휴교령에 따른 휴교 기간이 끝나는 8일부터 다시 2주간 가정에서 TV와 인터넷 등을 통한 통신교육을 받게 됐다. 베이징시의 한 관계자는 "사스가 '최악의 상황'은 넘겼으며 5월 중순이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그때까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시는 이외에도 오는 7월 초순 실시할 예정이던 대학입학시험 일자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 교육당국은 이를 위해 고3 수험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베이징시 경찰은 이날부터 기차역 버스정류장 상업지구 등에서 집중적으로 감시활동을 벌이는 한편 전화신고도 받기 시작했다. 광저우시도 침 뱉는 행위 뿐 아니라 노상방뇨 또는 껌 담배꽁초 등을 버리다 적발된 사람에게 50위안의 벌금을 물리는 조치를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죽은 동물을 버리는 등의 쓰레기 투기자에게는 최고 2백위안의 벌금을 내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거리를 자랑해온 상하이의 환경미화 정책을 모델로 한 것이다. 최근 상하이는 침을 뱉다 적발된 자에게 부과하는 벌금을 종전의 50위안에서 최고 2백위안으로 높였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