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처에서 많은 기자들이 취재 도중 숨지거나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구금돼있으며 이는 세계 언론 자유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3일 주장했다. RSF는 이날 제13회 세계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53명의 기자들이 취재 도중 목숨을 잃었으며 올해에도 이라크전쟁 도중 숨진 14명을포함, 23명의 기자들이 순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RSF는 또 현재 세계 각국의 기자와 언론종사자 등 155명이 정보유통의 자유를위해 일하다가 구금됐으며 습격,위협을 받은 기자 수는 지난 2001년보다 2배가 늘었다고 전했다. RSF는 전세계 국가중 약 50% 정도만이 제대로 된 언론 자유를 누리고 있다며 언론 자유가 가장 빈약한 국가로 이라크와 쿠바, 베트남을 지목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와 국제앰네스티(AI)도 각각 아프가니스탄과 짐바브웨의 열악한 언론 실태를 비난하며 정부 활동을 비난하는 기자들에 대한탄압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모로코와 네팔에서는 이날 수백명의 언론 종사자들이 언론 자유의 제고를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파리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