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은 2일 미국에 대해 이라크전에서 더 필요하지 않게 될 정교한 무기를 받기를 원한다는 요구를 했다고 콜롬비아 유력 일간 엘 티엠포 인터넷판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우리베 대통령은 이날 딕 체니 부통령과 회담을 한 후 회견에서 이 같은 요구를 했다고 확인했으며, "콜롬비아가 테러리즘 퇴치 노력에 성공할수 있도록 콜롬비아에 대한 원조를 늘릴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전했다. 특히 첩보 비행기 도입 등 항공 정보능력 보강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진 우리베대통령은 콜롬비아에 대한 원조에는 이라크전에서 사용된 무기 시스템도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지난 2월 좌익 게릴라들에게 납치된미국 민간인 3명을 구출하기 위해 미국의 모든 기술적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덧붙였다. 앞서 1일 폴 월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우리베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 이라크에서 돌아오는 "군사 장비"를 콜롬비아에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베 대통령은 이번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후 기자회견에서도 좌익 게릴라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비행기, 위성, 레이더, 무인 정찰기 프레데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4일간의 방미 일정을 끝내고 3일 콜롬비아로 귀국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