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중부 카르발라 인근 공동묘지에서 2일 현지주민들에 의해 이라크인 유해 수백구가 발굴됐다. 주민들은 한 인권 단체가 전날 카르발라 남부 20㎞에서 발견한 공동묘지에서 불도저 등을 이용해 발굴 작업을 시작, 유해 수백구를 회수했다. 목격자들은 그러나유해 발굴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 유해 수천구가 회수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카르발라 주민들은 회수된 유해와 관련, 이들은 지난 91년 시아파 봉기 당시 사담 후세인 정권 휘하의 공화국수비대에 의해 끌려간 시민들이라고 확신했다. 여성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유해 중에는 두꺼운 밧줄로 손이 묶여 있는 것도 발견돼 이러한주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이라크에서 주요 전투가 종료되기는 했지만 이라크는 아직 위험하고 불안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중동순방을 마치고 돌아가는 기착지인 영국 런던에서 "이라크가 완전히 안정되고 평화를 회복했다고 생각하면 끔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수류탄을 투척하는 사람도 있고 사격을 가하는 사람도 있다"고 강조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에 동조 "이제는 이라크내 평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유엔을 통해 재건 작업이 시작돼야 하며 독일은 적절한 정도로 (재건작업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벨라 안다 대변인이 전했다. (카르발라 런던 베를린 AFP.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