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로 인한 전세계 총 사망자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2일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11명이 또 사망해 중국내 사망자 수가 181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생한 사망자 중 9명은 베이징(北京)에서, 2명은 기타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주민 96명도 추가로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이날 8명이 추가 사망했다고 발표해 사스로 인한 홍콩내 총 사망자가 170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감염자도 11명이 보고됐다. 사망자는 75세 이상의 고령자들로 이중 5명은 지병이 있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홍콩에서는 현재 각급 학교에 대한 휴교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은 이날 12세 이상의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 대한 수업을 오는 12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12세 미만의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오는 19일부터 수업을 시작하게 된다. 대만 보건당국도 이날 사스로 5명이 숨졌다고 발표, 대만내 총 사망자가 8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중 3명은 타이베이 호핑 병원에서 나왔으며 의료 관계자도 2명 포함돼 있다. 대만 의회는 이날 사스퇴치를 위한 500억 대만달러(미화 14억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지원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중국과 홍콩, 대만의 발표에 따라 사스로 인한 전세계 총 사망자는 412명으로 늘었다. 한편 베이징 위생부의 고위 관계자는 베이징의 상황이 안정돼 가긴 하지만 사스로 인한 현 사태에 조속한 해결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지난 10일간 베이징의 감염은 최고 국면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홍콩과 광둥에서의 경험에 의하면 절정기간은 보통 16~20일 지속되므로 현 국면은 상당기간 이어지고, 사스 퇴치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홍콩.타이베이 AP.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