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30일 북한이 유엔이 북한문제개입하면 "비상시에 취할 행동을 예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데 대해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은 과거에도 격앙된 성명을 낸 적이 많다"면서 "사실 그들은 1994년에도 바로 그런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북한이 자극적인 말을 하는 것은 하나의 패턴"이라면서 "그런 말은 한반도 평화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9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3자회담과 관련 "우리는 계속 다자적인 회담을 유지하겠다"면서 "동시에 안보리의 동료들과도 (북핵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30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끝끝내 핵문제를 유엔에 끌고 가 유엔의 이름을 또다시 도용한다면 부득불 비상시에 취할 행동조치를예견하지 않으면 안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