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28일 미군은 이라크가 필요로 하는 기간만 현지에 주둔할 것이라며 이라크내에 장기주둔 기지를 구축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중동 순방에 나선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카타르의 아스-살리야 전쟁지휘사령부를 방문, 알-자지라 TV와 인터뷰에서 "이라크내 장기주둔 기지를 위한 계획은 없다. 우리는 단 하루도 더 머무르지 않고 이라크에 필요한 기간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현재 미군은 이라크 국민이 스스로 정부를 선택하도록 하고 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매우 짧은 기간만 그 나라를 점령할 것"이라고 말해 연합군이 이라크를 점령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제국을 추구하지는않는다"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축출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체포하지 못한 것이 미국에 차질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추측을 일축하는 동시에 이라크의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이란의 의도를 거듭 경계했다. (아스-살리야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