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봄철에 활동이 가장 왕성한 봄철 전염병으로 다음달에는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홍콩 전문가들이 28일 전망했다. 웬콩윅(袁國勇) 홍콩대학 미생물학과 주임 교수는 이날 "사스 환자 신규 발생건수를 볼 때 홍콩의 사스는 이제 통제되기 시작했다"면서 "다음달에는 소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스가 퇴조하고 있는 원인은 사스예방대책이 강화되고 시민들이 위생을청결히 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자체가 봄과 가을에 활동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즈중(李致重) 홍콩 침례대학 한의학과 교수도 "사스의 증상과 한의학에서 말하는 `외한내열(外寒內熱)'이 아주 흡사하다"면서 "이는 봄철에 환자가 많이 생기는봄철 전염병"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자들은 "봄에는 날씨가 축축하고 일교차가 커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좋아 전염병이 많다"면서 "그러나 여름철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가 낮아져 바이러스들이 죽게 된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