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해방군을 자처한 미군과 일부 언론사 직원이 이라크 유물을 훔쳐 미국으로 갖고 들어오다 공항에서 적발돼 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몇몇 종군 기자들도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세관은 23일 미군과 폭스 TV의 엔지니어가 그림,금으로 도금된 총 및 칼 등의 유물과 이라크 정부 채권 등을 훔쳐 밀반입하려다 워싱턴DC 보스턴 런던공항 등에서 붙잡혔다고 발표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군인은 AK-47,권총 등 금으로 도금된 총기류와 손칼 및 긴칼 등을 이라크 정부 청사에서 빼돌려 반입하려다가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붙잡혔다. 다른 군인 5명은 후세인 정부가 바그다드에 숨겨둔 6억달러의 현찰 중 90만달러를 훔쳤다가 걸려 수사받고 있다. 이밖에 보스턴 헤럴드지의 율리스 크리튼덴 기자는 그림 한 점과 벽 장식물을 갖고 들어오다 압수당했고 다른 종군 기자들도 조사받고 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