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24일(현지시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임시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OPEC의장이 23일밝혔다. 카타르 석유장관인 알-아티야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라크의 이번 회의 참석여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이라크가 새 정부를 수립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는 매우 중요한 나라로, 세계 2위의 산유국"이라며 이라크가 OPEC에 완전복귀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로서는 이라크가 유엔의 주관하에 새 정부를 수립하길 바란다"며 "그때우리는 이라크가 복귀해 응분의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이라크의 산유 및 수출시설이 복구되면 과잉생산으로 유가를 끌어내리는 문제를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생산과 관련 "하고싶은 대로 생산하는 것"은 어느나라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OPEC임시회의는 "모든 산유국이 석유의 가치를 자문하는 기회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OPEC임시회의에 참석할 이라크 대표를 지명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한편 프랑스는 같은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라크에 대한 제재를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빈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