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이 측근들과 회의중이라는 첩보에 따라 바그다드 알 만수르 주거지역의 한 건물을 미군이 폭격했을 당시 후세인은 폭격장소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진 자신의 경호원 집에 은신하고 있었다고 현지 주민들이 20일 전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주장은 후세인이 지난 7일 폭격에서 살아남았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비록 주민들중 누구도 후세인을 직접 목격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들은 후세인이 부유한 지역인 바그다드 서부의 이 가옥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믿고있다. 후세인의 고위 경호원인 알리 나시르와 후세인의 사촌 알리 술레이먼 압둘라 알-마지드 장군 등 2명은 약 10일동안 (이 집을) 드나들다 목격된 인물들중 일부이다.나시르 등은 지난 7일 미군의 폭격후 수시간동안 내부의 모든 사람들이 탈출할 때까지 이 집을 호위했다. 높은 벽이 쳐진 이 집의 이웃인 오사마 알-비델리는 "그들은 민간인 복장을 하고 떼를 지어 집밖으로 나왔으며 얼굴에는 공포가 묻어났다"며 "그들은 총과 군복을버리고 민간인처럼 떠났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문제의 가옥 주인은 그들이 집안에 있을 때 바트당 관리들이 자신의 (귀가를) 막았으며, 집으로 돌아왔을 때 2성(星) 장군의 제복을 소각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군은 B-1 폭격기를 동원해 지난 7일 후세인과 두 아들 우다이, 쿠사이가이라크 고위 정보관리들과 바그다드 알 만수르 주거지역의 한 건물에서 회의를 하고있다는 첩보에 따라 이 건물을 폭격했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