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의 흥망' 저자인 폴 케네디 예일대학 역사학 교수는 "미군은 이라크 통치를 이라크 국민과 유엔에 맡기고 즉각 빠져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교수는 20일자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제국의 위험'이란 글에서 "미국의 이라크 점령은 1986년 이전 이라크를 점령했던 영국을 상기시킨다"며 "당시 영국의 이라크 점령은 이라크 역사에서 '순간'에 불과했고 그 결과도 기대에 못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현재 이라크에서 할 일은 질서를 되찾아주고 다당제 정치를 권장하며 원조를 늘리는 것"이라며 "그런 다음 곧바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