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쿠웨이트 등 이라크 주변 8개국 외무장관들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회담을 갖고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철수와 이라크 새정부의 조기구성 등을 촉구했다.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참가국들이 전후 이라크의 장래와 관련한 `본질적인 사항'들에 합의했으나 일부에서는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마헤르 장관은 "이라크의 통합과 주권, 영토보전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참가국들이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이라크 국민이 완전히 자유롭게 자신들의 정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미.영 연합군의 조속한 철수가 전제돼야 하며, 더욱이 유엔이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담에는 이라크와 국경을 접한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요르단, 쿠웨이트,터키, 시리아 등 주변 6개국과 이집트, 아랍연맹 의장국인 바레인 등 8개국이 참가했다. 마헤르 장관은 그러나 참가국들 사이에서 (일부)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와 관련,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전후 이라크의 상황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아랍 외교관은 앞서 쿠르드족 지위 문제와 터키의 키르쿠크 석유요구, 향후이라크 새정부에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 등에 대한 이견으로 회담이 19일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을 소집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알-파이잘 외무장관은 개회사에서이라크 주변국들은 전쟁의 심각한 결과로부터 이라크와 중동을 보호하기를 원한다고말했다. 그는 "이라크 정부를 신속하게 구성하기 위해 미.영 연합군의 철수가 신속히 이루어질 때 이라크 국민의 열망이 달성될 것"이라고 밝히고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압력은 중동에서 불행과 폭력의 새로운 순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야드 AFP.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