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의회는 15일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당의아넬리 예텐마이키 당수를 신임 총리로 선출, 세계 최초로 여성 대통령과 총리가 국정을 이끌어가게 됐다. 예텐마이키 당수는 이날 총리선출을 위한 의회표결에서 찬성 111표, 반대 72표로 신임총리로 선출돼 17일 취임하게 된다. 2000년 취임한 타르야 할로넨 현 대통령 역시 핀란드의 첫 여성 대통령이다. 중도당은 지난 3월 16일 실시된 총선에서 55석을 얻어 사민당(53석)에 박빙의승리를 거뒀다. 중도당은 그러나 단독 정부 구성에 필요한 의석 확보에는 못미쳐 제1당 당수가정부구성 회담을 이끌게 돼 있는 헌법규정에 따라 정부구성회담을 주도해 사민당,인민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키로 지난 14일 합의했었다. 이에 따라 3당 연정은 의회 전체의석 200석 가운데 116석을 차지하게 된다. 핀란드는 앞서 의회의장과 국방장관에도 여성이 취임한 적이 있었으며 예텐마이키 신임총리는 지난 94∼95년 중도좌파 연립정부 아래서 법무장관을 지내기도 했다.또한 핀란드 의회의원 가운데 전체의 37.5%인 75명이 여성의원이다. (헬싱키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