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에서 14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11명이 추가 사망하는 등 중화권 피해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13억의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의 내륙지방에까지 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중국과 홍콩에서 사스에 걸린 환자 11명이 추가 사망,지금까지 사스로 숨진 사람은 중국 64명, 홍콩 47명, 캐나다 13명을 포함해 7개국 14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환자 및 의사환자 수도 31개국 3천442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홍콩에서 하루만에 7명이 사스로 숨져 하루 기준 최다 사망자 수를또 다시 경신하자 WHO가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 중국에서도 산시성(山西省)에서 3명이 사망하고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에서도 1명이 숨져 사스 피해가 중국의 내륙지방까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중국 전체 31개 성과 자치구 중 지금까지 사스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지역은 모두 9개 지역에 달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헨크 베케단 WHO 베이징(北京) 사무소장은 "앞으로 중국 대부분 성들에서 사스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세계에서 정보력이 가장 막강하다는 미국은 사스 감염을 우려해 중국 전역에 주재하는 자국의 비필수 외교관과 외교관 가족들에 대해 이미 철수령을 내린 상태다. 중국 남부지역 방문길에 오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은 처음으로 사스 확산에 우려를 표시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상황이 심각하다"고 인정했다. 원 총리는 사스로 중국 경제와 국제 이미지, 사회 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경고하고 항공 여행객 이외에 철도 승객들에 대해서도 검역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날 말레이시아와 파나마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중국 본토인과 홍콩 주민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몽고도 14일 4명의 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하자 사스 감염 지역 주민들에 대해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비상 조치를 취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의 유람선 운영업체인 스타 크루즈는 직원 2명이 사스에 걸려입원하자 사스 감염 지역에서의 유람선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각국 사스 감염 현황 ┌──┬─────┬────┬────┐ │지역│ 국 가 │누적환자│사망자수│ ├──┼─────┼────┼────┤ │ 아 │중국 │ 1,418 │ 64 │ │ │홍콩 │ 1,190 │ 47 │ │ 시 │싱가포르 │ 158 │ 12 │ │ │베트남 │ 63 │ 5 │ │ 아 │말레이시아│ 51 │ 1 │ │ │대만 │ 23 │ 0 │ │ │태국 │ 8 │ 2 │ │ │호주 │ 5 │ 0 │ │ │일본 │ 4 │ 0 │ │ │인도네시아│ 3 │ 0 │ │ │필리핀 │ 1 │ 0 │ │ │카자흐스탄│ 1 │ 0 │ │ │라오스 │ 1 │ 0 │ ├──┼─────┼────┼────┤ │ 미 │캐나다 │ 283 │ 13 │ │ 주 │미국 │ 174 │ 0 │ │ │멕시코 │ 1 │ 0 │ │ │브라질 │ 2 │ 0 │ ├──┼─────┼────┼────┤ │ │독일 │ 6 │ 0 │ │ 유 │영국 │ 6 │ 0 │ │ │루마니아 │ 1 │ 0 │ │ │스위스 │ 6 │ 0 │ │ 럽 │아일랜드 │ 2 │ 0 │ │ │이탈리아 │ 10 │ 0 │ │ │프랑스 │ 17 │ 0 │ │ │벨기에 │ 1 │ 0 │ │ │스페인 │ 1 │ 0 │ │ │스웨덴 │ 1 │ 0 │ │ │러시아 │ 1 │ 0 │ ├──┼─────┼────┼────┤ │ 중 │이스라엘 │ 1 │ 0 │ │ 동 │쿠웨이트 │ 1 │ 0 │ ├──┼─────┼────┼────┤ │아프│남아공 │ 1 │ 0 │ ├──┼─────┼────┼────┤ │합계│ 31개국 │ 3,442 │ 144 │ └──┴─────┴────┴────┘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