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과 가진 회담에서 이라크 전후 재건을 위한 자금 원조를 일본에 정식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노 장관은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가진 회담에서 이라크 재건과 관련한 `상당한 지원'을 일본에 요청했으며, 시오카와 재무상은당분간 인도 지원을 중심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이와 함께 인도지원을 넘어선 본격적인 재건 지원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미일 재무장관이 회담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이번 자금 지원 요청으로 일본정부는 2003년도 추경예산 편성 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이라크 인도지원과 관련, 이미 1억달러를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을 표명한 상태로 당분간은 이같은 범위 내에서 지원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