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할라프 주러 이라크 대사는 국제사회의 승인을 얻은 새 이라크 정부가 들어설때 까지 대사 업무를 계속 수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할라프 대사는 러시아 언론과 회견에서 "나는 아직 이라크와 이라크 국민을 대표하며, 국민의 손으로 새로운 합법 정부가 구성될때 까지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러시아나 다른 나라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할 생각이 없다"면서 러시아에 망명을 추진중이라는 일부 소문을 일축했다. 주러 이라크 대사관은 앞서 10일에도 바그다드 함락과 관계 없이 평상 업무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일본 주재 이라크 대사관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더이상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이날 도쿄(東京)발로 보도했다. 대사관의 한 직원은 "우리는 더이상 본국과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후세인 대통령이 아닌 국민을 대표하며, 영구적이고 합법적인 새 정부가 수립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