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민병대가 지난 10일 미군 특수부대의 지원하에 점령했던 이라크 북부의 전략 요충지 키르쿠크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이 11일 말했다. 굴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키르쿠크에 진입했던 대원들이 오늘 철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오전 이라크의 모술에 진입했던 쿠르드족 민병대도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철수할 것이라며 이에대해 미국의 `보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르드족 민병대는 키르쿠크에 진입한 지 하루만에 미국과 터키의 압력에 굴복, 미군이 역내 질서를 회복하도록 남겨둔 채 키르쿠크에서 철수할 준비를 진행해왔다. 터키는 쿠르드족이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분리 독립을 추진할 것을 우려해 이 지역에 군사 옵서버를 파견했으며 쿠르드족이 북부 도시들을 점령할 경우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앙카라.키르쿠크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