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번 주초 방송된 오사마 빈 라덴의 오디오 테이프가 라덴의 진짜 육성인 것같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미 정보 관리가10일 밝혔다. CIA 분석가들은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에 저항해 봉기하라고 촉구한 이 테이프를 분석한 후 목소리가 빈 라덴의 것으로 아주 확신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정보 관리는 밝혔다. CIA는 미국의 AP통신과 다른 뉴스사들이 이 테이프속의 발언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나선 후 테이프 일부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관리들은 이 테이프가 이라크전을 언급하고 있어 최근 녹음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으나, 언급이 너무 광범위해 전쟁 개시전에 녹음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 정보 관리는 말했다. 27분간에 걸친 이 녹음 테이프는 코란경을 광범위하게 인용하며 성전(聖戰)이 "모든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이슬람교도들이 "미국의 요원들"인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파키스탄, 바레인, 아프가니스탄에 저항하여 봉기하라고촉구하고 있다. 지난 7일 입수된 이 테이프는 아딜이라고 알려진 알제리 국적의 사람이 AP통신에 전했으며, 아딜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국경을 빠져나왔다고 말했었다. 테이프의 메시지는 여러 주제들을 언급한 앞서의 테이프들과 달리 이라크에서활동중인 미군에 대한 자살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테이프는 "그들의 탱크와 장갑 수송차들을 두려워 말라. 이런 것들은 인위적인 것"이라면서 "만약 자살 공격을 시작한다면 전세계에서 미국인들의 두려움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미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