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 부통령은 이번 이라크 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북한과 대치할 힘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 대북 무력 공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1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체니 부통령은 9일(현지시간)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전미 신문편집자협회 회의 강연에서 "세계의 관심이 바그다드 정세에 집중돼 있다고 해서 미국은 세계의 다른 지역을 결코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이 강연에서 `불량국가'와 테러리스트에 대해 적극적인 공격으로 임하는 `선제공격'의 유효성을 강조, 앞으로도 이를 미국 안보정책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체니 부통령은 부시 정권내의 `선제공격' 지론자로 `9.11' 테러 직후 이라크 공격을 부시 대통령에게 진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그의 이날 발언은 부시 정권의 항후 정책에 하나의 지침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