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바그다드를 사실상 점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의 신속한 종식을 거듭 강조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9일 저녁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라크 군사작전이 "가능한 빨리" 끝나길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엘리제궁 대변인이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블레어 총리와 이라크 지상전투 상황에 관해 논의한 뒤 이라크에 대한 인도주의 원조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두 정상은 이라크 재건을 위해 유엔이 정치, 경제, 행정 측면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라크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앞으로 이라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키로 합의했다고 엘리제궁 대변인은전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