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를 장악하는 등 미국이 이라크전쟁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행정부 내 정책결정자들은 지금까지 성공을 무모한 간섭주의 전략으로 옮겨가서는 안된다고 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지적했다. 신문은 이날 '성공의 위험(A Danger of Success)' 제하의 사설에서 이라크의 군,민간인 등 희생자 숫자는 아직 불확실하나 미ㆍ영 연합군은 사상 극히 적은 희생자를 내고 있다고 말하면서 부시 행정부 내 '매파'들이 침공결과에 고무, 중동과 다른지역내 또 다른 전투를 위해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게 된다면 세계는 더 불안해 질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와 같이 이라크전도 공습이 전쟁절차로 이끌었으나 더 강력한 메시지는 탱크와 트럭, 험비, 브래들리 전차를 앞세운 남녀 (지상군)의 결정적 침공이었다고 말했다. 사설은 그러나 베트남전 이후 역대 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을 가급적 지양하고 (설사 투입했더라도) 신속히 그들을 철수시켰다고 말하면서 "미ㆍ영국군의 이라크내 무력시위가 공격적인 일부 정권들을 보다 신중하게 만든다면 세계는 더 안전해지겠지만 지상군 활용 의도가 미 행정부 강경파들의 전쟁확대를 부추길 경우 그 반대의 결과가 조금도 틀림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이미 1983년 241명의 레바논주둔 해병대원들의 목숨을 앗아간 트럭 자살테러 사건이후 병력을 철수시켰고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전투로 18명의 미군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한 뒤 빌 클린턴 대통령도 모든 미군에 대해 철수명령을 내렸으며 1999년 코소보분쟁에서도 수개월동안 지상군 투입이라는 으름짱을 놓으며 공중폭격을 하다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당시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병력투입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음을 예로 들었다. LA 타임스는 이와 함께 이라크전쟁에서 미ㆍ영 연합군의 희생자가 적지만 이라크와 중동, 국제문제, 허약한 미국경제 등에 대한 침공의 전체적 영향들을 정확히 계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