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5일 바그다드 전격 진입은 미군이 바그다드 관문에 다다랐으며 곧 바그다드 시내에서 작전을 수행할 것임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고도로 계산된 작전이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번 진입 작전은 이라크 방어력을 측정하는 한편 향후 본격전인 진격을 위해 사담국제공항과 미군 집결지 사이 도로상에 위치한 이라크군을 일소하기위한 마지막 전술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빈센트 르누어트 미군 소장도 이날 진격과 관련해 시내의주요 목표물을 점령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으며 "연합군은 언제든지 바그다드의 어떤곳이라도 진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미군의 이번 진격이 본격적인 바그다드 점령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라크 정부에 대한 무력 시위의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미군 제3보병사단과 제1해병원정군 수천명은 이날 새벽 각각 바그다드 남서쪽과남동쪽에서 바그다드 시내로 진입, 2개 주요 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3시간동안 무력시위를 벌였다. 제3보병사단 예하 2기갑여단 병력은 바그다드 남부 외곽 주둔 지역에서 힐라로(路)를 따라 북부로 이동해 바그다드 시내로 진격, 티그리스강 유역까지 접근한 뒤서쪽으로 방향을 돌려 사담국제공항으로 돌아갔다. 미군은 그러나 바그다드 시내에서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및 민병대와 마주쳤으며일부 지역에서는 이라크군이 방공포와 대전차 로켓포로 대응해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