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전후 이라크 재건과정에 정식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유엔 결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EU 순회의장국인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파판드레우 외무장관이 3일 밝혔다. 파판드레우 장관은 전후 이라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EU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임시 외무장관 회담 직후 이같이 말했다.그는 EU가 전후 이라크 문제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미를 미국이 알게 됐다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그같은입장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라크 재건 문제에 대한 `솔직한'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EU는 이라크 재건문제와 관련, 유엔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미 행정부는 미국 주도의 재건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는 이라크를 재건하기 위한 재정지원 문제를논의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강조하고 이라크 문제에 있어 유엔의 역할에 대한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외교 소식통은 파월 장관이 나토에 이라크 전후 처리 과정에서 여할을 담당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